습작과 망작의 방

NCITY 호스팅 망했나

Note

1. 이코노미 평생 계정을 구입해서 몇 년 동안 잘 사용해 왔었는데 갑자기 접속이 중단되는 등 이상 현상이 종종 있어 왔었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엔씨티 사장이자 관리인이 빚에 시달린다는 둥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왔다는 둥 말이 많았었다. 뒤늦게 알았지만 ncity.net 공식 홈페이지도 사라지고 연락처 한 줄 남아 있었다고 한다. 신경도 못 쓰고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접속조차 안 되는 걸 보니 망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평생 가는 건 없다. 평생은 커녕 10년 가는 기업을 찾기도 어려운 시대가 됐다. 중요한 자료는 이중삼중으로 백업해 놓자. 내 그림들과 자료들... 어떡하나... ㅜ.ㅠ



2. 습작이나 낙서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리면 될 것 같고 포트폴리오 작품들을 올릴 만한 서비스를 찾아 봐야겠다.

지금 떠오르는 서비스는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 WIX, 사설 웹 호스팅 정도다.


사설 웹 호스팅은 제일 후순위로 생각 중인데 정말 내실 있는 기업이 아닌 이상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게다가 어떤 업체가 내실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사용하자는 건데 그러면 망하더라도 최소한 한순간에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그래도 불안하긴 하다. -.-;



싫다

Note

  나는 굳이 겪지 않아도 될 무척 진귀하고 뒤죽박죽 시장바닥 같은 업무 처리 방식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평등한 구조에서 동등하게 일할 수 있다는 -말만 번지르르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각자의 취향이 곧 업무의 방향이 된다. '일단 해 봐'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일의 규칙과 범주는 더더욱 없다. 왜? 최종결정권자조차 그런 생각이 없으니까. 더 웃긴 건 최종결정권자가 프로젝트의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대로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실무자가 기획과 설정에 충실한 업무는 애초부터 할 수 없다. 실무자는 팀장의 눈치를 살피고, 팀장은 최종결정권자의 눈치를 본다. 자연스럽게 상관의 빌어먹을 '취향'을 파악해서 일을 하게 된다. 

  어떤 원화가는 '잘 팔릴 것 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서' 그렸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회사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길래 원화가가 기획이나 설정에 충실한 디자인이 아니라 '잘 팔릴 것 같은' 디자인을 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왜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왜 즉시 수긍하고 마는 것일까.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적으로 질식사 할 것만 같았다. 만약 그 원화대로 출시했는데 잘 팔리지 않으면 누가 책임질까? 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과 취향과 선호가 최종 결과물에 그대로 나왔는데 아무도 '왜 저렇게 했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못 하는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비전이 없고, 목표가 없고, 기획이 없어서다. 더 나아가서는 비전이 없어서 그렇다. 이 회사의 비전, 이 게임의 비전이 아무 것도 없다. 


  적응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벌컥 솟아나는 걸 보면 이 회사에 적응하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회사엔 절대 적응하고 싶지 않다.


요즘 공감되는 말들

Note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절대로 모른다.


시기가 다를 뿐 언젠가 각자의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