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과 망작의 방

습작과 망작의 방

Note

  새해가 되면 다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골라서 신년 계획을 세우곤 한다. 이루고 싶은 것과 이룰 수 있는 것이 넘쳐나는 목표들 중 나는 벌써 5년째 빼놓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그림을 공부하자.'


  어떻게 된 노릇인지 매년 열심히 하-려고-하지만 절대로 도달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도저히 완료할 수 없는 목표라고 선을 긋고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어깨 위에 있는 게 장식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뒤늦게 깨달음이 찾아왔다. 내가 세웠던 목표는 너무 허무맹랑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나의 현재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세웠던 너무 동떨어진 목표. 그래서 올해에는 조금 다르고 내가 성취할 수 있을 만한 목표를 세워 보았다.


  사람은 달아날 곳이 없으면 놀랄 만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는 그런 힘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니, 반드시 발휘해야만 한다. 더는 기다릴 수도 없고 나의 의지박약을 탓하는 것도 지쳤다.

  1. 달아날 수 없는 환경 만들기
  2.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3. 실행하면 바로 체크해서 눈으로 확인하기
  4.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일정 기간(하루, 주간, 월간) 단위로 결과 공유하기

  옛 성현이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고,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아마 높은 확률로 내년에도 쓸 것이라고 생각해서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첨부해 놓는다.

2017년 스케치 체크 목록.xls


  해 보자.